meditation room
어린 시절의 세수를 기억하는 자를 위한 명상 방
한겨울
파란 새벽, 창문
땔나무와 가마솥으로 데운 물
은빛 세숫대야
피어오르는 김, 일렁이는 하얀 손
그 모든 빛들은 내가 누워 노는 카페트가 되고
맨발로 호젓하게 걸어보는 타일 바닥이 되고
하얀 방석이 있는 명상방으로.
2023. 10-11